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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의 딜레마
하람's
2012. 8. 14. 12:53
요즘 그런 생각이 들어
사람이 도리를 지키며 살아간다는 건
그만큼 자기 희생도 따른다는 거 ...
(인간으로써), (아들.딸로써), (손자.손녀 로써),( 친구로써), (형,누나,언니,오빠 로써), (동생으로써 ...)
이 모든 도리를 다 지키고 산다는게 어찌보면 미친 짓 같기도 해
하지만 여지껏 나는 이 모든걸 다 지키려 들었는지도 모르겠어
그만큼 도리를 어기는 사람을 욕하며 살아왔는지도 ...
그런데 새삼 도리를 어기면서까지
자기 감정에 충실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는 거 있지
세상 사람들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을 각오로
자신이 원하는 걸 쟁취하는 용기
예전엔 그저 이기적이라고만 생각했어
그런데 어찌보면 버림받기 무서워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채
남들 눈치, 비위 맞추며 살아온 나는
한심한 위선자였는지도 모르겠어
만약 나에게 또다시 그런 심판의 날이 오면
그 때 과연 나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남일까? 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