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마의 성불
아마 많은분들이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1화를 보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셨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감정 이입을 하지 않는데 , 막상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1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릴뻔했을 정도로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1화는 매우 감동적이였다. 예상대로 그동안 쌓인 캐릭터들 사이의 빈번한 갈등과 감정 대립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1화에서는 마지막답게 한방이 터졌고 , 그것으로 인해서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매우 만족스러운 완결에 다다렀다. 논리적으로 이해 할 수 있었던 충분한 근거있는 완결과 비논리적으로 이해 할 수 있었던 충분한 감동을 맛 보았던 마지막화였다.
무엇보다 애초에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의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속였다.
멘마는 자신의 소원을 이루려고 온 것이 아니고 진땅 어머니의 소원을 이뤄주려고 온것이였다.
그리고 , 진땅 어머니의 소원은 진땅이 울어버린 시점에서 ' 이미 이뤄졌었던 것 ' 이였다.
쉽게 설명하자면 , 멘마는 더이상 현실 세계에 있을 이유가 없었던것이였다.
그렇다면 , 왜 멘마는 이뤄지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있었던것일까.
그것은 바로 초 평화 버스터즈 때문이다.
왜냐하면 , 성불은 ' 현실 세계에 미련이 있으면 하지 못하는것 ' 이기 때문이다.
멘마의 소원은 ' 사적인 일 ' 이였다.
그렇기에 왜 멘마가 진땅에게만 보이는지.
왜 진땅만 멘마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줄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주었다.
하지만 , 진땅을 제외 한 초 평화 버스터즈 멤버들도 진땅에게서 멘마의 존재감을 인식하게 되고 ,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멘마가 진땅에게만 보이는 설정은 진땅을 제외한 초 평화 버스터즈의 모두가 진땅을 부러워하면서 동시에 진땅을 원망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전개로 이끌어나가면서 동시에 초 평화 버스터즈 모두가 과거의 친했던 시절처럼 긴밀하게 엮이는 역할을 해주었다. 이 시점에서 멘마의 성불은 불가능하게 되어버린것이다. 왜냐하면 , 진땅을 포함한 초 평화 버스터즈 멤버 모두가 멘마를 간절히 그리워했기 때문이다. 물론 , 멘마 또한 매화마다 쉬지 않고 울었을 정도로 자신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초 평화 버스터즈 멤버들을 보면서 현실 세계에 대한 미련이 없을리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멘마가 소원을 이루었다고 해도 어떻게 성불을 할 수 있겠는가.
이 순간부터 멘마는 성불을 하기 위해서 또 다른 조건이 자연스럽게 생겨버린것이다.
그것은 초 평화 버스터즈 모두가 서로에 대한 미련을 없애는 일.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1화에서 멘마를 제외한 초 평화 버스터즈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그 순간. 멘마에게 이상 징후가 생겼던 이유도 바로 초 평화 버스터즈 모두가 서로에 대한 미련을 없애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서로를 솔직하게 이해하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와 미련을 지우고 ..
마지막으로 멘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더이상 멘마에 대해서 미련을 가지지 않을때 ..
멘마는 성불하는것이였고 , 결국 멘마는 성불을 했다.
막상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1화에서 모든것을 알고 나니 조금 어이가 없었다.
10년만에 돌아와서 이루려고 했던 멘마의 소원이 그저 진땅 어머니와 약속했던 진땅을 펑펑 울게 만드는것이라니.
그러나 , 이런 전개를 생각하지 못한 시점에서 실체를 보고 난 후 ' 어이가 없었다 ' 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그렇게 마지막까지 예상 할 수 없는 전개로 날 감동시켰다.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런 이야기였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