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사람들이 걷는 모습을 잘 살펴보면 팔의 움직임이 각양각색이다. 걸을 때 팔을 잘 흔들어야 걸을 때 추진력과 완벽한 균형을 제공해줄 수 있다. 팔을 흔들지 않고 걸으면 추진력이 떨어져 보행 속도가 느려지고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어슬렁 걸음, 흐느적 걸음 등 좋지 않은 습관이 몸에 밴다. 그렇다면 걸을 때 올바로 ‘팔 흔드는 법’을 알아보자.
◇정면에서 엄지손톱이 보이도록
어깨가 굽은 사람은 걸을 때 손바닥이 뒤로 향하고, 손등은 정면을 향한 채 걷는다.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등과 어깨를 반듯하게 펴면 손바닥이 몸 쪽을 향하면서 엄지손가락의 손톱은 자연스럽게 전방을 향하고 새끼손가락의 측면은 뒤를 향하게 된다. 정면에서 엄지손톱이 보이게 걸으면, 척추의 생리적 커브와 어깨관절이 앞으로 굽거나 아래로 처지지 않고 바르게 정렬됐다는 의미다.
◇팔이 몸통을 스치듯이
팔을 흔들 때는 팔이 몸통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양발과 다리가 서로 스치듯이 걸어가는 것처럼 팔도 몸통을 스치듯이 정확히 앞뒤로 흔들어줘야 한다. 팔을 대각선으로 흔들면 걷기 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척추와 어깨관절의 교정 효과도 감소한다.
◇앞보다 뒤로 더 많이 흔든다
수영을 할 때는 팔로 물을 뒤로 밀어내는 힘으로 몸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걸을 때도 앞보다는 뒤로 더 세게 흔들면 잘 걸을 수 있다.
◇팔 흔들 때는 최대한 곧게 편다
팔을 뒤로 흔들 때는, 팔을 곧게 펴야 손끝부터 가슴까지 모두 스트레칭 효과가 있다. 단, 팔이 앞으로 올 때는 어깨부터 손가락에 이르는 모든 관절에 힘이 빠져야 한다.
/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leemj@chosun.com
참고서적=제대로 걸어야 제대로 산다